친구가 된 여인 - 백원기
지금은 남남으로 남이되어 살지만
소꿉시절 고사리 꿈 마주잡던 첫사랑
인연의 끈이 짧아 가슴에 서로를 묻고
제각기 다른 길로 살아온 세월들
운명의 심술인가 이웃되어 돌아온 너
옛사랑 안주삼아 친구되어 한 잔 하네
세월은 무심하여 웃는 모습 고와도
그 눈가에 서린 그늘 나를 본 듯 하구려
어쩌다 우리 사이 하고픈 말도 못하고
묻어 둔 감정마저 숨겨야 하나요
마음은 달려가도 생각뿐인 내 여인아
옛사랑 안주삼아 영혼까지 취해보세
제각기 다른 길로 살아온 세월들
운명의 심술인가 이웃되어 돌아온 너
옛사랑 안주삼아 친구되어 한 잔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