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다

윤하
등록자 : 은비
어쩌다 그댈 사랑하게 된 거죠

어떻게 이렇게 아플 수 있죠

한 번 누구도 이처럼 원한 적 없죠

그립다고 천 번쯤 말해보면 닿을까요

울어보고 떼쓰면 그댄 내 맘 알까요

그 이름 만 번쯤 미워해 볼까요

서운한 일들만 손꼽을까요

이미 사랑은 너무 커져있는데

그댄 내가 아니니 내 맘 같을 수 없겠죠

그래요 내가 더 많이 좋아한거죠

아홉 번 내 마음 다쳐도 한 번 웃는게 좋아

그대 곁이면 행복한 나라서

싫은 표정 한 번 조차도 편히 지은 적 없죠

그대 말이면 뭐든 다 할 듯 했었죠

천 년 같은 긴 기다림도 그댈 보는게 좋아

하루 한 달을 그렇게 일 년을

오지 않을 그댈 알면서 또 하염없이 뒤척이며

기다리다 기다리다 잠들죠

나 언제쯤 그댈 편하게 볼까요

언제쯤 이 욕심 다 버릴까요

그대 모든게 알고 싶은 나인데

언제부터 내 안에 숨은 듯이 살았나요

꺼낼 수 조차 없는 깊은 가시가 되어

아홉 번 내 마음 다쳐도 한 번 웃는게 좋아

그대 곁이면 행복한 나라서

싫은 표정 한 번 조차도 편히 지은 적 없죠

그대 말이면 뭐든 다 할 듯 했었죠

천 년 같은 긴 기다림도 그댈 보는게 좋아

하루 한 달을 그렇게 일 년을

오지 않을 그댈 알면서 또 하염없이 뒤척이며

기다리다 기다리다 잠들죠

그댈 위해 아끼고 싶어 누구도 줄 수 없죠

나는 그대만 그대가 아니면

혼자인게 더 편한 나라 또 어제처럼 이곳에서

기다리고 기다리는 나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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