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자리에서 백년이 흘러
이몸 그대로 흙이 되어도
그대 발아래 밟힘을 하늘에 감사하겠소.
기다림은 아픔이 아니오
내게오는 한걸음에
한해가 지난대도
억겁에 세월이 억겁이 흘러
태양이 제몸을 다 태워
아주 작은 빛조차 낼 수 없을 때
내게 오시는 걸음 망설여지시면
이 몸 일으켜 그대에게로 가겠소.
이리도 사랑하는 맘이
어찌 어둠에 주저앉겠소
그거만 알아주오
그대 눈앞에 내모습이 보이면
수만번 다시 태어날때
나에 한가지 소원
나, 다시 태어나도
저사람 눈빛을 기억 할 수 있는
심안을 갖게 해달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