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멀리

하동균
등록자 : 마지막편지
지푸라기 같은 나의 심장은
타버릴 것처럼 열이 오르죠
참으려고 참으려고 해도 그대 때문에
이별 때문에 해바라기 같은
나의 사랑은 언제나 한 곳에 한곳에 잇죠
나를 떠나가도 버리고 가도
그대 사랑했던 죄로 아파야만 하겠죠

아주 멀리 멀리 나를 두고 가세요
아주 멀리 멀리 볼 수 없는 곳으로
사랑해선 안되는 한 사람이 그대라는 걸 아니까
아주 많이 많이 미안한 맘 뿐이죠
그대 행복하게 하지 못해서
아주 많이 많이 젖은 나무 같은
나의 발끝은 눈물에 불어서 터지고 있죠
숨이 멎어가도 굳어져 가도
나는 한 순간도 그대 원망하지 않아요

아주 멀리 멀리 나를 두고 가세요
아주 멀리 멀리 볼 수 없는 곳으로
사랑해선 안 되는 한 사람이 그대란 걸 아니까
아주 많이 많이 미안한 맘 뿐이죠
그댈 행복하게 하지 못해서 정말 미안해요
사랑했던 기억 가슴에 묻고
언제쯤에 그대를 다 지우고 또 잊을까요
그대 흔적을 눈물로 씻을 수 있을까요

아주 멀리 멀리 나를 두고 가세요
아주 멀리 멀리 갈 수 없는 곳으로
가슴 깊에 새겨진 내 아픔이 흐려질 그때까지
아주 많이 많이 그댈 사랑했어요
이젠 나와 다른 사람 만나서
아주 많이 많이 행복해요 .. /./..
[아주 멀리멀리  볼수없는곳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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