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두견은 조종지망제라
백조(白鳥)들을 점고를 허것다
미국 들어갔던 분홍제비 중원 나갔던 명매기
만리조선 나갔던 흥보제비 나오
흥보 제비가 들어온다
박 흥보 제비가 들어온다
부러진 다리가 몽통아지가 져서
전동거리고 들어와 예
제비장수 호령을 허되
너는 왜 다리가 몽통아지가졌노
흥보제비 여짜오되
소조가 아뢰리다 소조가 아뢰리다
만리 조선을 나가 태였다가
소조 운수불길하야 뚝 떨어져
대번에 다리가 작깍 부러져
거의 죽게 되였더니
어진 흥보씨를 만나
죽을 목숨이 살았으니
어찌 허며는 은혜를 갚소리까
제발 덕분에 통촉하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