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두꽃 필 때에
녹두꽃 필쯤이면 잊혀진 노래들리네/ 향토벌 흰옷으로 목놓아 부른 그 노래가/ 벚꽃에 가려있던 녹두꽃 피어오르면/ 잊혀진 노래소리 바람에 실려흐르네/ 녹두꽃 피어오르면 한맺힌 노래가 들리어오네/ 아픔이 스며든 터전 숨결 배어든 흙/ 우리가 나고 돌아가 잠들곳 폭풍에 쓰러져가고 짓밟히었지만/ 녹두꽃 다시 피는곳 벚꽃에 가려있던 녹두꽃 피어오르면/ 잊혀진 노랫소리 바람에 실려흐르네/ 녹두꽃 피어오르면 한맺힌 노래가 들리어오고/ 바람에 실려 떠도는 그날의 노래가 들리어 오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