닿을듯 닿지 못한 채 희미해진 꿈
쳇바퀴 돌듯 덧쓰기만 했나
갈수록 또렷해진 건 다만 미련
결국 닿지 못한 꿈은
끝내 좌절된 상처로 남을까
한 걸음 내딛기도 주저하는데,
겁이 나는데
이 아픔도 언젠가는 추억으로 남아
온전한 나로 웃으며 돌아 볼 수 있을까
어차피 돌이킬 수 없다면
그럼에도 놓고 싶지 않다면
어제의 나는 꾹 눌러 밟은
저 발자욱 위에 남겨 두고
저기 저 빛을 따라가는 것
눈 감고 외면하진 않을 것
다만 오늘의 난 어제와 같지 않단 걸
난 믿을뿐
닿을듯 닿지 못한 나는
어제의 발자욱 위에 남겨 두고
나의 꿈이 내가 될 때까지
한 걸음 또 한 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