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건너에서 널 보고있을 것 같은 사람은 누굴까?"
"모퉁이에서 마주칠 듯한 사람은 누굴까?"
모른 척 웃으면서 내게 물어보지마
그런 질문의 답은 언제나 한사람이니까
안기고 싶다면 나를 먼저 안아
불리고 싶다면 나를 먼저 불러
편지를 받고 싶다면 내게 먼저 보내
더 달콤한 것은 언제나 답장이니까
고장난 시계를 목에 걸고 살았던 양의 얘기처럼
모든 불행은 한순간 모두 사라지는 것을
우리 둘 사일 막고 있는 벽이 사실은
기대어 서서 마주보라고 만든 것이라면
안기고 싶다고 너는 내게 말해
불리고 싶다고 너는 내게 말해
편지를 받고 싶다고 너는 내게 말해
하지만 난 언제나 네게 답장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