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안 와서

도규
앨범 : 겨울은?
작사 : 도규
작곡 : 도규, watercolor
편곡 : watercolor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너를 만나서
이 거리를 그때 같이
들었던 노래를 틀어
틀어 아니면
추웠던 거리에
팔짱 끼고 바라본 웃으며
찍었던 영상들을 틀어
하지만
나답게 너
나아가라 했던
눈동자 속 안의 난
보여주고
싶어 했던
어린 나의 모습들만
담겨 있어버렸었고
뜨겁게 만져줘
나 babe
어린 널
다시 보기로
눈이 오는 날에
보기로 했었는데
여기는 계속
맘처럼 안되고
서럽게
쳐다봐줄래
이런 날
다시 보기로
눈이 예쁘다고
쳐다보며
용기 내서 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거짓말은
아니라고 진짜
너는 무슨 말을
하든 간에 믿질 않아
보여줘야 했기에
보고 싶은 게 맞냐고
되려 백번 넘게
확인하려 물어봤다
가는 길엔
눈 한 점도 안 보이고
낭만 찾으려
해봐도 의미 없고
여긴 눈이
많이 온다고
전화 너머
너의 친구들은 신나있고
분명 좋은 날인데 왜
지금 내 기분은 더 왜?
거리가 이렇게 멀었었나
하며 아쉬움에 위를 봐
그 눈이 참
예뻤던 너를
서럽게 나를 쳐다보며
울먹거린 날은
모든 게
서툴렀기 때문이니
어리기만 했던
나를 용서해 줄래
내가 좀 더 멋진 곳에
살았더라면
네가 좀 더 부족하게
살았더라면
내가 좀 더 부유하게
태어났었더라면
보여주려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걸 알았었을까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너를 만나서
이 거리를 그때 같이
들었던 노래를 틀어
틀어 아니면
추웠던 거리에
팔짱 끼고 바라본 웃으며
찍었던 영상들을 틀어
하지만
나답게 너
나아가라 했던
눈동자 속 안의 난
보여주고
싶어 했던
어린 나의 모습들만
담겨 있어버렸었고
뜨겁게 만져줘
나 babe
어린 널
다시 보기로
눈이 오는 날에
보기로 했었는데
여기는 계속
맘처럼 안되고
서럽게
쳐다봐줄래
이런 날
다시 보기로
눈이 예쁘다고
쳐다보며
용기 내서 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눈이
안 와서
속상해하는 것도
처음
네 눈을
못 봐서
솔직하게 말할게
지금 만약
그때의 나를
견뎌주는 것이 아니고
옆에 둘 자신이 없다고
말해줬었더라면
애써 발버둥
쳐보기는커녕
뒤돌아서 원하는 데로
그냥 없어줬을 거라고
희망 따윈
품지 않으려고
그대로 믿었던
내가 그냥 많이 어렸어
너의 말은
믿지 않으려고
안되는 건 없다면서
나를 계속 더 밀었어
근데 감정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도 나 알아
근데 감정에는
정답이 없다는 것도 나 알아
감추지 말아 줘
더 이상 내게
감추지 말아 줘
더 이상 내게
눈이 안 오는 건
이제 중요하지 않아
여기서 올라가는 곳도
이젠 보이지도 않아
너의 눈을 바라보려
하지도 않잖아
그때 봤던 눈을 같이
보려 하지도 않잖아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너를 만나서
이 거리를 그때 같이
들었던 노래를 틀어
틀어 아니면
추웠던 거리에
팔짱 끼고 바라본 웃으며
찍었던 영상들을 틀어
하지만
나답게 너
나아가라 했던
눈동자 속 안의 난
보여주고
싶어 했던
어린 나의 모습들만
담겨 있어버렸었고
뜨겁게 만져줘
나 babe
어린 널
다시 보기로
눈이 오는 날에
보기로 했었는데
여기는 계속
맘처럼 안되고
서럽게
쳐다봐줄래
이런 날
다시 보기로
눈이 예쁘다고
쳐다보며
용기 내서 말했던 게
엊그제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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