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이름 어머니

정서주
입이 없어 말 못 할까
죄가 커서 말 못 할 뿐
생겨나와 품 안 자식
허물 벗은 뒤로 잊고 사네
물가에 아이처럼 평생 가슴을
애태우다 주름 깊어진
그 이름 어머니
회초리 맞던 그 시절로
세월아
우리 엄니 돌려줘

생각 없이 말 못 할까
가슴 시려 말 못 할 뿐
생겨나와 품 안 자식
허물 벗은 뒤로 잊고 사네
객지 떠난 자식 걱정 평생 가슴을
애태우다 청춘 멀어진
그 이름 어머니
회초리 맞던 그 시절로
세월아
우리 엄니 돌려줘
객지 떠난 자식 걱정 평생 가슴을
애태우다 청춘 멀어진
그 이름 어머니
회초리 맞던 그 시절로
세월아
우리 엄니 돌려줘
세월아
우리 엄마 돌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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