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이어진 흐릿한 계단들
절벽같은 세상을 건너는 다리들
사라진듯 하지만 여전히 세상에
기대와 좌절 사이 놓여있구나
오늘도 한참 걸었지
오늘도 한참 걸었지
전쟁같은 하루 전쟁같은 하루
난 한참을 비틀거리며 걸었지
나에게도 새로운 날이 있을까
화려한 도시는 무심하게
빠르게 흘러가는데
야위어가는 꿈들
야위어가는 꿈들
야위어가는 꿈들
녹슨 육교
오늘도 한참 걸었지
오늘도 한참 걸었지
전쟁같은 하루 전쟁같은 하루
넌 어떠니 너의 시간들
넌 어떠니 너의 세계들
거리의 사람들 표정은
아무 일도 없는 듯 해도
어딘가 허전해보여
어딘가 속상해보여
어딘가 우울해보여
나처럼 너처럼 전쟁같은 하루
절벽같은 세상을 난 걷지
전쟁같은 하루
절벽같은 세상을 난
저 너머 어딘가에 푸른 내 봄날이
안녕하기를 안녕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