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을 멍하니 하늘만 바라봐
정신차려
입술을 물고 눈물을 참아
내앞에 너처럼 아무렇지않게
쳐다보기 좀 민망하고 어색해서
진한 커피를 마셔도
독한 술을 마셔도
아무렇지 않아
니가 던진 말이 너무 써서
한겨울 바람속에도
스친 칼날도 아무렇지 않아
니가 던진 말이 너무 써서
어쩌면 너도
지쳤을거라 생각했어
사랑이란 거짓속에서
시작인때로
되돌릴수도 없으니까
헤어지는 게 맞을거라고
이젠 다 끝인거라고
계속 되뇌어봐도
아무렇지않아
니가 던진 말이 너무써서
심장이 멈추고
온 몸이 부숴져도 아무렇지않아
니가 던진 말이 너무 써서 우
너와 다른 나
난 매일 매일 기도해왔어
나와 같기를 내 맘이 닿기를
이젠 이젠
난 거울 앞에서 화장을 고치고
머리를 빗으며 날 어루만지고
괜찮을거라고 괜찮을거라고
날 다독거려도 눈물은 흐르고
메마른 입술이 갈라져 버린 후
모두 버렸어 날 버렸어 날 놓았어
이미 니가 버린 나는 죽은 거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