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고향 남쪽바다

김태춘
앨범 : 악마의 씨앗
작사 : 김태춘
작곡 : 김태춘
편곡 : 김태춘
해는 차가운 강 위로
조용히 식어가고
서쪽 하늘에 걸린 달
내 맘을 비추지 않네
이 도시의 사람들
익숙한 표정으로
희미한 별빛을 쫓아가
두 손을 휘젓네
눈 부신 네온 불 밑에서
나의 두 눈이 멀고
서울의 빌딩숲 밑에서
난 길을 잃었네
내 고향 남쪽바다
가고 싶어라
내가 태어난 고향은
거칠은 남쪽바다
거칠은 사내들이
거칠은 노래를 부르는 곳
거칠은 바다 그 위로
거칠은 달이 뜨고
특별할 것 없는 파도와
달빛 그리워라
돝섬의 가련한 여인은
재주를 넘고
여전히 만초에 사진은
웃음을 지을까
내 고향 남쪽바다
가고 싶어라
어두운 밤 구름위로
별들도 잠드는데
고향에 두고 온
내 영혼 잠들지 못하네
내 영혼 홀로 거칠은
바다를 떠다니네
동무야 이 노래 들리면
내 영혼 건져주오
여전히 송정에
동무들 헤엄을 치고
여전히 그 집에 주인은
시집을 읽을까
내 고향 남쪽바다
가고 싶어라
내 고향 내 동무들
편히 잘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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