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른이 되어가
남들과 다를 줄 알았던 내가
서른이 되어가
한없이 달릴 줄 알았던
나의 20대가
초라하게 마무리를 짓네
내가 서른이 되어갈 때쯤에
이상하게도
내 많은 것들이 변했어
말하는 법과 말투와 행동거지
새로운 사람과
사랑하는 방법까지
수많은 변화와
변하게 된 시간은
날 고자로 만들어
부랄친구까지 떼어 가
내가 변해서 주위가 이상한 걸까
아님 주위와 같이
발을 맞추는 걸까
미친 듯 뛰었다 하고
뒤를 돌아보면
멀리 온 것 같은데
아직 스물일곱걸음
정말 얼마 오지는 않았지만
서른이 되어가는 지금엔
참 까마득해졌어
서른이 되어가
남들과 다를 줄 알았던 내가
서른이 되어가
한없이 달릴 줄 알았던
나의 20대가
초라하게 마무리를 짓네
숨같던 고맙던
사랑과 친구 모든 게
점점 희미해져
누군간 걸었던
이 길 위에 나는
이유 모를 상실감이
난 성적표엔 관심따윈 없었어
언제나 놀고 먹고 살기 바빴지
내가 알아서 한다고
이것저것 하다
돌아보니 성공의 질서
궤도 밖에 있었지
난 아무것도 없었지
얻은 것도 없었지
어떤 이의 궤로위
같은 고민에 괴롭지
남의 건 항상 더 큰데
서른은 왜 내께 더 커
우문에 좋아요 하나만
20대 초중반의 패기
왜 난 그 패기에
늘 기가 죽는 걸까
생각과 덩치는
어제보다 늘 커지는데
왜 내 꿈은 점점
티 안나게 쪼그라들까
서른이 되어가
남들과 다를 줄 알았던 내가
서른이 되어가
한없이 달릴줄 알았던
나의 20대가
초라하게 마무리를 짓네
사는 것과 모든게
아득하게 피어오르는
사춘기처럼
불투명한 내 앞을
뛰어든다는게
서른이 되어가
남들과 다를 줄 알았던 내가
서른이 되어가
한없이 달릴줄 알았던
나의 20대가
초라하게 마무리를 짓네
숨같던 고맙던
사랑과 친구 모든 게
점점 희미해져
누군간 걸었던
이 길 위에 나는
이유 모를 상실감이
난 성공할 수 있을까
활짝 웃을 수 있을까
날 비웃던 사람들은
잘 살고나 있을까
결혼할 수 있을까
내 자리는 잡혔을까
서른이 된다 한들
난 어른이 되었을까
난 성공할 수 있을까
활짝 웃을 수 있을까
날 비웃던 사람들은
잘 살고나 있을까
결혼할 수 있을까
내 자리는 잡혔을까
서른이 된다 한들
난 어른이 되었을까
다시 10년 후에도
뒤를 돌아보게 된다면
내 서른은 멋졌었다고
난 말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