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나서야 비로소
아름다운 것들이 있지
아주 적당히 넘치지 않게
스며드는 아픔들이
조금씩 바래서 희미한 상처 남아
너의 얼굴 기억 해내려
애써도 이젠 소용없어
아주 천천히 뒤돌아서서
날보던 그대의 모습이
이젠 더 이상 기억나질 않아
저 멀리 날 부르는 소리에 놀라
아름다운 그 모습이 떠오르는데
미안해요 들리지 않아요
잊어버릴래요 그때 그대를
오랜 시간 비바람 견뎌
조금씩 닳았지만
그만큼 단단해진 나의
굳은 상처들이 또 아프지 않기를
저 멀리 날 부르는 소리에 놀라
아름다운 그 모습이 떠오르는데
미안해요 들리지 않아요
잊어버릴래요 그때 그대를
다시한번 날 부르는 따뜻한 소리
고마워요 느낄수 있어요
아름다운 나의 그때 그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