꽉 잡고 싶지만
그게 잘 안될 때
잘 알고 있지만
놓기가 싫을 땐
어떻게 하나
어릴 적 책 속에는
꿈이란 걸
안고 살랬는데
작아 보이는 난
진짜 작은 거였고
멀어 보이는 넌
멀리 떠나버렸지
처음부터
난 아니었을까
시작부터 넘어진
날 비웃을까
그때부터
다 알고 있었을까
비웃음에 빠진
날 위로하려 들까
다 알고 있지만
다 모르는척할 때
좋은 마음이지만
그게 더 나빠 올 땐
어떻게 하나
어릴 적 어른들은
꿈이란 걸
놓지 말랬는데
작아 보이는 난
너무 작은 거였고
멀어 보이는 건
내가 닿을 수 없었지
처음부터
다들 그랬을까
시작하기 전부터
무서웠던 걸까
그때부터
넘어져 있었을까
허우적거리던 모습
부끄러웠을까
처음부터 우린
똑같았을까
아니면 언제부터
함께였던 걸까
처음부터 우린
다르긴 했을까
똑같은 모습 보고
비웃던 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