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한 내 형제
우리 여동생
그리운 나의 어머니
작은 마당에
감나무 하나
높았던 하늘
형 손을 잡고서
학교를 가던
그러던 내가 커지고
늘 어린애 같던
예쁜 여동생
시집을 갔네
아 그렇게 세월 가고
어른이 되고
또 지나간 계절에
아이가 되고
힘든날 저녁에
누날 만나서
지난날 얘기를 하며
함께 있다는 세상만으로
미소를 짓네
아 그렇게 세월 가고
어른이 되고
또 지나간 계절에
아이가 되고
꽃들이 피어난
언덕에 앉아
오래된 사진을 보며
가는 구름에
오는 계절에
입맞춤하네
가는 구름에
오는 계절에
입맞춤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