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단으게 붙들이어
자던 침방 들어올제
만사가 정황이 없고
충목상심 하는 구나
여보아라 향단아
발을 걷고 문닫쳐라
춘몽이나 이루어
그리운 도련님
꿈속에나 다시보자
떠난 님 임을
간다 간다
시더니 여영갔네
꿈에서나 님을
볼까 혔더니
잠이 오지않네
나비가 되어 훨훨
그대곁으로 갈 수 만있다면
나 좋을텐데
바람이되어 펄펄
그대 곁으로 갈 수 만있다면
그때어 도련님은
서울로 떠나고
춘향이 할 일 없이
향단으게 붙들이어
자기방으로 들어 가는디
향단으게 붙들리어
자던 침방 들어올제
만사가 정황이 없고
충목상심 허는 구나
여보아라 향단아
발을걷고 문닫혀라
춘몽이나 이루어
그리운 도련님
꿈속에나 다시보자
떠난 님 임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