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만큼 나를
비워내 버렸어
왜 라는 물음조차
떠올릴 수 없었는데
그저 내게 살던 꿈을
보고 싶어졌어
근데 왜 이렇게
너는 대체 왜
또 나를 보고 웃고 있겠지
매번 그랬어
겉으론 웃으면서
뒤에선 비웃고 있겠지
하지만 네 기대만큼
되진 못하겠어
어차피 니가 원하는
내 모습은 없을 테니까
저 빛을 가렸어
내게로 닿아 있던
그저 살기 위해서
눈을 가려 버렸지만
다시 내게 있던
빛을 보고 싶어졌어
근데 왜 이렇게
너는 대체 왜
또 나를 보고 웃고 있겠지
매번 그랬어
겉으론 웃으면서
뒤에선 비웃고 있겠지
하지만 네 기대만큼
되진 못하겠어
어차피 니가 원하는
내 모습은 없을 테니까
날 비워 냈던
저 말들이 깔려있어
정답인 줄 알았었던
더러운 조롱들이 다시
날 도려 내버리던
그 말들 앞에 날 세우겠어
당신들 바람대로
흩어져 버릴지 모르지만
이젠 나를 보고 웃고 있겠지
그렇게 잊어
버렸던 네 기억들로
너를 다시 채우겠지
이젠 넌 네 기대만큼
될 수 있게 됐어
어차피 네가 비우던
넌 더 이상 없을 테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