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개인 어느 오후 길을 나섰지
내가 아는 이 길이 아닌 것 같아서
계속 걷다 걷다가 멈춰진 길 위에서
어디로 가야 할지를 몰라
예전 그 예전 언제쯤이었을까
한없이 순수한 꿈을 꾸었었지
너무도 커져 버린 험한
세상 속에서 날개가 꺾여
지쳐 버렸을까
이제야 내가 이 길을 갈 거야
더 이상 내가 숨을 곳은 없으니
내가 가려 하는 이 길이
힘이 들고 이해 받지 못할지라도
난 믿어 난 할 수 있을 거야
이젠 포기하지 않아
비 내리는 어느 날 창 밖을 봤어
메마르던 세상이 촉촉해 보여
사막처럼 건조한
나의 마음 속에도
단비로 적시는 그날이 올까
너무 오랜 시간을 방황했었지
앞이 어둡고 길이 보이지가 않아
이런 나의 모습이 작고 초라해 보여
앞으로 나서기 두려웠을까
이제야 내가 이 길을 갈 거야
더 이상 내가 숨을 곳은 없으니
내가 가려 하는 이 길이
힘이 들고 이해 받지 못할지라도
난 믿어 난 할 수 있을 거야
이젠 포기하지 않아
세상이 힘에 겨워서 너무 힘이 들어서
가끔씩은 그만할까 생각하게 돼
더는 지지 않아 쓰러지지 않아
이제야 내가 이 길을 갈 거야
더 이상 내가 숨을 곳은 없으니
내가 가려 하는 이 길이
힘이 들고 이해 받지 못할지라도
난 믿어 난 할 수 있을 거야
이젠 포기하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