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좀 이상한 기분이 들어
세상에 동떨어진 사람이 된 듯이 굴어 괜히
가끔씩 숨 쉬는게 아프고 힘이 들어
가슴에 구멍이 난듯한 느낌은 기흉 때문이
아닐 거야 뭔가 좀 이상해
불 끄고 아픈 듯 갇혀있지 외딴섬 같은 집안에
아마 밤바다에 빠지면 이런 감각일거야
평소 하던 대로 웃기는 상상을 할거야
꿈속에서 난 무리에서 쫓겨난 돌고래
수심 3km 밑을 혼자서 헤엄치다 보면
여기가 어딘지 몰라 제자리를 돌곤 해
그래 친구 대신 내 꼬리만 쫓는 돌고래
물속에서 올려다본 하늘은
더욱더 파랗고 더 밝고 따뜻해 음
차가운 심연 속을 모두 지나고 나면
어두운 이곳에도 햇살이 비춰 음
아픈 시간 속에 너만 홀로 외롭게
그리고 차갑게 혼자 두진 마 음 음
어딘가 혼자 돌고 있을 네게로 갈게
이젠 나의 꼬리를 쫓아 와 음 음
수면 위로 부서지는 태양빛과 너의 모습
붙잡을 수 없어 네가 있었던 그곳에 가고 싶네
항상 내 옆에 있었던걸 이해하지 못했어
기억을 더듬어도 거긴 영원히 멀어 보여
석양 대신에 이제 너를 쫓아 달리네
너는 어딨어 난 기억의 물가 앞인데
바다 한 가운데 겨울이 걸릴 때 쯤
언젠가 그랬듯이 너와 함께 헤엄치고 싶어
외로워 하지마
내 곁으로 와
이젠 내가 널 안아줄게
이제 슬픈 기억 아픈 기억
모두다 잊으면 되
혼자가 아니잖아
내가 곁에 있잖아
이젠 모든 슬픔 잊고서
내게 헤엄쳐와
너를 향해 몇 번이나 목소리를 보내봐도
니가 듣고 있을지는 알 수가 없어
달이 뜨면 달빛에 담아 답장 없는
편지를 다시 쓰고 지워 살며시 나의 눈을 감아
너를 떠올리고 잠시간 엷은 미소를 띄워
물결을 따라 시간은 조각배처럼 흘러도
너 떠난 그 새벽
그 자리 그 공기
그 불빛 아래 나는 제자릴 유영하고 있어
조금씩 서늘해지는 그 냄새를 맡고 있어
혼자라는 건 정말로 쓰고 떫고 참 아려
왜냐면 그건 이별의 시간과 많이 닮았어
혼자란 단언 제 안에 눈물을 함께 담아서
지금 내 삶은 항상 축축해 그래서
매일 밤 난 혼자가 된 돌고래가 되는 꿈을 꿔
깊이 잠수하면 이 느낌이 사라질 것 같아서
근데 꿈에서 깨면 내 삶은 다시금 젖은 채로
음 너 떠 나고
시간이 흐르고
수없이 많은 밤이 지났지만
니가 있던 그자리 그곳에서
온종일 혼자 기다려 왔어
너와 나의 날들이 다가와
함께 할 날을 기다려
오늘도 난
이 어두움 속에
한줌의 햇살을 찾아
물속에서
바라본 하늘은
더욱 맑고 깨끗해
너 떠나고 시간이 흘러도
여기서 기다려 왔어
차가웠던 심연을 지나면
여기도 햇살이 비춰
니가 있던 그자리 거기서
온종일 기다려왔어
아픈 시간 그 시간에
혼자 남겨 두진 마
너와 나의
함께할 날 들을
나는 기다려왔어
어딘가에
혼자일 널 위해
나는 햇살을 찾아
오늘도 난
이 어둠 속에서
한줄기 햇살을 찾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