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산

정천
앨범 : 명상곡 1집 (청산)
새 소리는 사면에 울고
각색 초목 휘어져 있어
세상 사람 오지 않는데 나 홀로 앉아
번뇌망상 모두 끊고
내 마음을 찾아보니
내게 있는 내 마음이 부처인 것을
풀 뿌리와 나무 열매로
주린 배를 달래고
송락과 풀잎으로 이 몸 가리우고
하늘을 날으는 새와
흰 구름을 벗을 삼아
높은 산 깊은 골에서
남은 세월 보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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