툭하니 창가에
떨어지는 축축한
빗방울 소리에
잠에 깨어
밖을 바라본다
오늘은 일 년 전
너와 헤어진
바로 그 날
오늘도 그 날처럼
비가 힘없이 나린다
툭 내려놓고
다시 툭
한 방울 두 방울
다시 툭 내려놓고
다시 툭 툭
너 하나 너 둘
밖에선 비가
축축 내려오는데
친구들에겐 이젠 널
내려놨다 말하면서도
나 역시도
내려놓은 줄 알았는데
항상 비 올 때마다
내 마음도 나린다
툭 내려놓고
다시 툭
한 방울 두 방울
다시 툭 내려놓고
다시 툭 툭
너 하나 너 둘
비가 내려올 때
그 때마다 널 내려놓다
밖에 비가 내려올 때
그 때마다 널 내려놓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