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밖에 모르던
이기적인 내게
사랑의 의미를
잘 몰랐던 그런 내게
서늘한 나의 가슴 안에
스며들어와
포근한 바람이
되어주었죠
비가 오는 날엔
우산이 되어주던 사람
어둠이 내리면
빛이 되어준 사람
찬바람불면 따스하게
안아준 사람
나만을 바라보던 그런 사람
내 하루를
가득 채워준 사람
내게 이별을 말할 때
눈으로 사진을 찍었죠
흔들리는 눈동자
굳게 다문
사랑을 말하던
그 입술까지
눈을 감고서
손으로 얼굴을 그리죠
행복했던 모습만
담아두고 싶은
이런 내 맘을 알까요
일년을 만나도
언제나 변함없는 사람
지루한 농담도
웃어주던 사람
첫눈이 오면
함께 걷고
싶다던 사람
서투른 내 잘못도
감싸주던
나보다 더 나를
아껴주던 사람
이제와 생각해 보면
참 많이 사랑했나봐요
눈을 감고 지우고 지워봐도
그게 참 맘처럼
쉽지 않아요
아픈 사랑을
추억 속에
날려보내요
아련히 흩어지는
사랑 기억 모두
내 맘에 묻어둘께요
시간이 약이라고
생각을 해봐도
미워하려고 해봐도
잊을 수가 없죠
지울 수도 없죠
비워내고 다시 비워내도
자꾸 떠올라요
잊으려 하면 할수록
자꾸만 더 선명해져요
아무렇지 않은척
괜찮은척
애써 웃어봐도 나 제자리죠
내 맘이 느려서
이런 내 맘이 너무 미련해서
뒤돌아보면
눈앞에 있을 것만 같죠
그래서 나 잊지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