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한을 품은 새 집을 나온 뒤로
외로운 그림자 푸른 산 헤맨다
밤이 가 밤이 와 잠을 잘 수 없다
해가 가 해가 와 한은 끝이 없다
두견새 그치고 새벽달 하얗다
피 뿌린 골짜기 지는 꽃 빨갛다
벙어리 하늘은 슬퍼하지 않는다
수심이 가득한 나의 귀만 밝은가
아아 죽는 것은 쉽다
쉬운 것을 준다
주고 나면 없다
아아 죽는 것이 싫다
싫은 것을 줬다
주고 나니 없다
아아 죽는 것은 쉽다
쉬운 것을 준다
주고 나면 없다
아아 죽는 것이 싫다
싫은 것을 줬다
주고 나니 없다
아아 죽는 것은 쉽다
쉬운 것을 준다
주고 나면 없다
아아 죽는 것이 싫다
싫은 것을 줬다
주고 나니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