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로 사령이 나간다
사령 군로가 나간다
산수털 벙거지
남일공단 안을 올려
날랠 용자 떡 붙이고
거덜 거리고 나간다
이애김번수야 왜야
이애 박 번수야 왜 부르느냐
걸렸다 걸리어
게 뉘기가 걸렸나
춘향이 걸렸다
옳다 그 제기
붙고 발기 갈 것
양반 서방을 허였다고
우리를 보면 초리로 보고
당혜만 좔좔 끌고
교만이 너무 많더니
잘 되고 잘 되었다
니나 내나 일분 사정
두난 놈 너도 제기 붙고
나도 제기를 붙나니라
두 사령이 분부 듣고
안올림 벙치를 제쳐 쓰고
소소리 광풍 걸음 째를 잃고
엇칠빗칠툭툭걸어
녹림 숲속을 들어가
춘향 문전을 당도허여
이애 춘향아
부르난 소리 원근 산천이
떵그렇게 들린다
사또분부가지엄허니
지체말고 나오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