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푸려지는 따가운 햇살에
모퉁이 작은 가게에서
차가운 콜라 한 모금에
느린 걸음으로 걷다 보면
큰 소리로 떠들며
달아 나는 꼬마 녀석들
왠지 나와 비교되는 거 같아
웃음 나지만
이 거리 곳곳에 남겨진
추억의 조각들
나도 이 거리도
너무 많이 변해버린 듯하지만
어릴 적 부러워하던
빨간 벽돌 조그만 집은
여전히 동화 속의
그림처럼 느껴지고
여전히 변하지 않는 것들도
주위에 많이 남아 있지
늘 걸어 다니던 길인데
왠지 특별하게 다가와선
가끔씩은 가만히 바라보며
웃음 지어도
금방 잊고 살아가는 거 같아
슬퍼지지만
이 거리 곳곳에
남겨진 추억의 조각들
나도 이 거리도 너무 많이
변해버린 듯하지만
어릴 적 부러워하던
빨간 벽돌 조그만 집은
여전히 동화 속의
그림처럼 느껴지고
아름다운 것들이
항상 곁에 있어서인지
아무 느낌 없이
지나쳐 가버리곤 했지만
이 거리 곳곳에
남겨진 추억의 조각들
나도 이 거리도 너무 많이
변해버린 듯하지만
어릴 적 부러워하던
빨간 벽돌 조그만 집은
여전히 동화 속의
그림처럼 느껴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