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운

송푸름
괜히 맘에 걸려
되돌릴 수 없이
너무 멀어져 버린 나날들

손에 닿을 듯 한데
마치 돌아볼 듯 한데
가까워지지 않아

알 수 있어
어렴풋하게

잠들어 있던 기억에
숨을 불어넣듯
다시 꺼내봐
느껴 널

불어오는 바람에도
실려보낼게

이 여운이 너에게 남기를

스쳐가는 소나기에도
흘려보낼게

눈부셨던 지난 날의 우리

준비 없이 깨운
이루지 못한 꿈
멈춰 있어야 했던 바램들

이제 알 것 같은데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아무런 대답이 없네

고마웠어
나를 감싸고
이 삶을 채워주었던
모든 기억 너머로
너를 추억할게

불어오는 바람에도
실려보낼게

이 여운이 너에게 남기를

스쳐가는 소나기에도
흘려보낼게

눈부셨던 지난 날의 우리

너에게 나는 괜찮은 한때였을까
가끔은 그때를 그리워해줄까

불어오는 바람에도
실려보낼게

이 여운이 너에게 남기를

스쳐가는 소나기에도
흘려보낼게

눈부셨던 지난 날의 우리

아직 내게
남아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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