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은 내게 너무 해로워

백혜정
난 모든 걱정과 불안들을
낮에 두고 다니는가봐
집에 돌아와 자려고 누우면
야광별처럼 피어올라

머릿속을 밝히는 괴로움
하나 둘 세도 늘어만가고
사라져라 좀 아침까지 나를
그만 미워 하고 싶어

밤은 내게 너무 해로워
아기처럼 잠에 들고파
지나간 것도 다가올 것도
아무 것도 맘에 두지 않고

넌 나의 숨겨둔 슬픔들을
바닥에 떨어진 압정처럼
밟히게 하지 그럼 날 찌르고
아픈 건 무뎌지지 않아

밤은 내게 너무 해로워
아기처럼 잠에 들고파
지나간 것도 다가올 것도
아무 것도 맘에 두지 않고

밤은 내게 너무 해로워
아기처럼 잠에 들고파
그리운 것도 외로운 것도
아무 것도 맘에 두지 않고

끝이 있을까 이 괴로움 끝에
꿈에서라도 놓아 두고 싶어

밤은 내게 너무 해로워
아기처럼 잠에 들고파
지나간 것도 다가올 것도
아무 것도 맘에 두지 않고

밤은 내게 너무 해로워
아기처럼 잠에 들고파
그리운 것도 외로운 것도
아무 것도 맘에 두지 않고

가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