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늘

나상현씨밴드
모두 다 하나둘씩
멀어져가 어디로 가든지 우린
똑같은 기억의 끝에서
나에게
그늘이 되어주었던
너와 내가 있던 그날 밤의 품이
아직도 내 곁에 남아서
나의 머릿 속에 가득히
맴돌고만 있는
그 시간들은 언제나
날 부르고 있어
너와 발을 맞추며
길을 걷던 밤이면
슬픈 나날들은 전부 다
희미해진거야
아름답게 남았던
모든 장면 속에서
가슴 한 켠에 품은 우린
이대로 그래 이대로 남아
사소하게만 느껴지던 공기와
그 속을 채웠던 그때의 우리가
하나의 꿈을 이루고서
그대로
내 모든 걸 다 주고 받던 하루와
작은 단어들 속에 머문 마음이
아직도 내 곁에 남아서
나의 머리속에 가득히
쌓여가고 있는
그 시간들은 언제나
날 부르고 있어
너와 발을 맞추며
길을 걷던 밤이면
슬픈 나날들은 전부 다
희미해진거야
아름답게 남았던
모든 장면 속에서
가슴 한 켠에 품은 우린
이대로
그리워한 시간도
아파했던 날들도
결국 너를 향한 마음이
남아있던 거야
지나가버린 그 밤
다시 볼 순 없지만
가슴 한 켠에 품은 우린
이대로 그래 이대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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