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모든 날들

김필
어느 날
소중한 기억
내 작은 가슴에 들어와 환하게 웃던 그날

또 어느 날
널 안아준 기억
아프고 힘겹던 모든 걸 맡기듯 울던 그날

우린 모든 날들을 사랑했지
그땐 가슴이 뛰는 걸 알기엔 어렸을 뿐
다투듯 미뤄 왔었을 뿐
이율 모른 채

어쩌면 사랑이란 의미를 몰라
단지 말 못했을 뿐
날마다 그렇게

어쩌면 이별이란 의미도 몰라
그저 믿어 왔었지 서롤 놓지 않으려
우리 기억의 온길 마음에 안고

어느 날
아팠던 기억
언젠가 어른이 돼 가며 이별을 묻던 그날

우린 모든 날들에 기도했지
그냥 이대로 시간을 멈추게 해달라고
수없이 혼자 되새긴 말
제발 이대로

날마다 떠나려는 기억을 잡고
나는 부탁했었지
기다려 달라고

언젠가 슬퍼했던 걱정했던 말
이젠 대답해줄게
너를 사랑한다고

우릴 만나게 해준 그날
나란 세상에 와준 그날부터

우리는 사랑이란 단어를 몰라
단지 말 못했을 뿐
날마다 그렇게

우리는 이별이란 단어를 몰라
그저 믿어왔었지 서롤 놓지 않으려
우리 기억의 온길 마음에 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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