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렇지 않은 척 하려
부단히 애쓰고 노력하고
그대 뒷모습을 바라볼 때즈음
억지 웃음을 풀어요
나와 같을 수는 없겠죠
우리라 불리고픈 바람을
속이고 속여서라도 그대 곁에
있고 싶은 마음 뿐
알아요 난 아니란 걸
알아요 난 안 되는 걸
한두 걸음쯤 뒤에서 걷는
그 자리가 내 자린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게 싫지만
멀어질 사이보다 조금
덜 슬프단 걸 너무 잘 알죠
행복해 보여서 좋겠어요
슬퍼도 웃는 법 배웠어요
그래야 그대의 행복을
함께 공감할 수 있으니
억지로 미워하고
못난 점만 찾아보려 해도
너는 그럴수록 빛나고
한없이 날 작아지게 만들어
널 향한 마음은 저 하늘보다 넓어
감당할 수가 없어
알아요 난 아니란 걸
알아요 난 안 되는 걸
한두 걸음쯤 뒤에서 걷는
그 자리가 내 자린 걸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게 싫지만
멀어질 사이보다 조금
덜 슬프단 걸 훨씬 잘 알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