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어의 솔직한 이야기 (글/그림 박민상)

바퀴달린그림책
앨범 : 2015 바퀴달린그림책 어린 작가 초대전
나는 악어야. 나이는 13살이지.
가족은 엄마, 아빠, 악준이, 악돌이, 나,
이렇게 다섯 명이야.
악준이와 악돌이는 쌍둥이 내 동생이야
내 친구는 사자인 어흥이과 타조인 타타가 있어.
어흥이는 내 단짝친구로 아주 착해.
타타는 유치원 때부터 친했던 소꿉친구지.
우리 학교는 정글이야.
학교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과목은 사냥이야.
그래서 난 사냥시험 날엔 항상 100점을 맞아.
내 꿈은 아빠처럼 용감한 사냥꾼이 되는 거야.
아빠는 못하는 사냥이 하나도 없거든.
정말 멋진 분이야.
내가 못하는 것은 농구야.
그래서 난 매일 매일 하루에 2번씩
친구들과 같이 농구 연습을 해.
나는 나중에 꼭 농구를 잘 할 거야.
나는 매일 매일 이빨이 깨끗해.
왜냐하면 내 친구 악어새인 새준이가
내 이빨을 청소해 주거든.
그래서 내가 매일 사탕도 주지.
난 공부하는 걸 싫어해.
그 중에서도 수학이 제일 어려워서 싫어.
계산은 너무 복잡해!
난 계산을 하다 자주 실수를 하곤 하지.
나의 취미 생활은 그림 그리는 거야.
그림을 그리면 걱정거리가 없어지거든.
내 여자 친구는 악순이야.
만난 지 3년이 되었어.
우리는 2010년 4월 벚꽃 구경을 갔을 때 만났어.
“안녕! 난 악어야. 우리 친구할래?”
난 악순이에게 한 눈에 반해서 이렇게 말했어.
그리고 친구가 되었지.
우리 동물 나라에는 다양한 교통수단이 많아.
각종 동물 모양의 자동차와
오토바이, 비행기, 배 등이 있지.
난 악어 버스를 타고 학교에 가.
내가 좋아하는 음식은 떡볶이야.
악어나라에서 인기가 많은 음식 중 하나지.
악어나라 떡볶이는 특이하게 돼지고기가
들어 있어서 모든 악어들이 더 좋아해.
매운 떡볶이는 입에서 불이 날 정도로 매워서
항상 물을 옆에 두고 먹어야 해.
작년 겨울 방학에 가족끼리 제주도에 갔다 왔어.
제주도의 맑은 바다에서 아빠는 사냥을 하고 우리는 물장난을 했지.
우리는 아빠가 잡은 물고기로 물고기구이를 만들어 먹었어.
장작 그을음 때문에 어린 악준이와 악돌이의 입 주변이
새까맣게 돼서, 우리는 모두 웃었어.
내가 좋아하는 책은 삼국지야.
왜냐하면 삼국지에 나오는 장군들이 멋있기 때문이야.
그 중에서도 내가 제일 좋아하는 장군은 장비야.
장비는 무서워하는 것이 없고,
조조의 백만 대군도 두려워서 벌벌 떨게 만들만큼 용감하거든.
나도 장비처럼 훌륭한 악어가 되고 싶어.
요금 내가 푹 빠져있는 것은 클래식이야.
엄마가 자기 전에 클래식을 틀어 주시는데,
클래식을 들으면서 누워 있으면 편안하게 잠이 잘 와.
이렇게 클래식에 익숙해지다가 관심이 생기게 되었지.
어제는 클래식 연주회에 갔었어.
유명한 사슴 바이올린 연주회였는데.
정말 감동적이었어.
연주회가 끝나고 나는 사슴들과 사진을 찍었어.
나는 오늘 새해를 맞이하여 높은 산에 올라갔어.
정상에서 나는 새해 소망을 생각했어.
“새해에는 성적 좀 오르게 해 주세요.”라고 기도를 하고 나니까
해가 떠오르는 거야.
밝게 떠오르는 해처럼 내 마음도 밝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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