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치즈를 쫓는 사막위의 소녀 (Feat. 로맨스 초이)

월가시낭송프로젝트
앨범 : 월가의 12가지 그림자
작사 : 최영규
작곡 : 최영규
편곡 : 한영석
한 여자가 있다
아니 그 여자가 있다
수많은 공간이 분할되고
수 없이 많은 찰나가 멈추어
여자 앞에 주어졌으나
여자는 늘 하필 그 시점에
그 위치에 자리 한다
여자는 치즈를 먹지 않고 있다
다가가지도 않고 있다
이것 만이 포착된 순간이다
여자와 치즈 사이에는
수 없이 많은 간극이 있으며
여자는 그저
바라 볼 수만 있다
볼 수 있도록 허용된 것은
그 뿐이다
그러나 우주에 별 하나가
그 자리에 있기 까지
여자가 그 자리에 있기까지
모든 것이 얼마나
질서정연하게 있어야
하는지 당신은 아는가
우리가 우연이라고 하는 것들이
얼마나 정확하게 계산되어
발생한 것들인지 당신은 아는가
진공청소기 속으로
빠져 들어가는 먼지 한 톨도  
당신 앞에
괜히 존재하지 않는다
치즈 따위는
없어져도 좋다
무엇이 어떻게 되어도 좋다
여자가 원하는 것이
치즈건 아니건
이 세상에는 우리가 포착한
찰나와 전혀 다른 삶들이 많으며
그것은 우연이 아니다
당신의 세계도 그럴 것이다
당신이 한 번 내다 볼까 말까
한 밤을 위해 오늘도 별이 뜬다
온 우주가 부서져라
응원하니 온 마음을 다해
행복을 느껴 주기를
그리고 채색범위 밖에는
그녀의 조명되어지지 않은
오롯한 세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거기서는 그녀가
멈춰 있지 않겠지
불러서 묻고 싶다
네 진짜 이름은 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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