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락방의 도깨비 2부

레몽
앨범 : (소리동화 레몽) 다락방의 도깨비
“으악~ 도. 도. 도. 도깨비다!”
아이가 소리쳤어. 아이의 비명을 들은 도깨비들은 깜짝 놀랐어. 이야기를 멈추고 동시에 아이를 쳐다보았어.
“조용히 해라. 뚝딱!”
아이의 입에 갑자기 막대사탕이 물려있네. 도깨비들이 도깨비 방망이로 뚝딱! 하고 마술을 부렸나 봐. 아이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지.
“쉿~!”
“조용히 해. 누가 듣겠어.”
“네가 문달이구나? 이렇게 가까이 보다니. 반가워.”
“어서, 다락방으로 일단 들어와.”
“우리 말을 들어보라고.”
“일단 쉿!”
문달이 앞으로 뛰어와 재잘거리는 도깨비들 때문에 문달이는 어리둥절했어. 입에 문 사탕 때문에 말은 할 수 없었지. 문달이는 도깨비들의 말대로 다락방 안으로 들어갔어. 문달이가 방안으로 들어가자 도깨비가 다락방 문을 살짝 닫았어.
“자~ 소리지르지 않겠다고 약속해. 약속을 한다면 우리 이야기를 들려줄게.”
빨간 도깨비가 이야기했어. 문달이는 고개를 끄덕이며 다락방에 앉았어.
도깨비들은 문달이 앞에 삥 둘러서 있었지.
하나, 둘, 셋, 넷, 다섯, 여섯! 여섯 도깨비였어.
빨간 도깨비, 파란 도깨비, 노란 도깨비, 하얀 도깨비, 초록 도깨비, 분홍 도깨비! 모두 색도 달랐어. 빨간 도깨비는 촛불처럼 빨갛게 타오르는 뿔을 가지고 있었고, 파란 도깨비는 퐁퐁 풀잎에 달린 이슬처럼 투명한 뿔을 머리에 달고 있었어. 노란 도깨비는 번개처럼 뾰족한 노란 뿔을 양쪽에 가지고 있었고, 하얀 도깨비는 머리카락이 양털처럼 폭신폭신 했어. 초록 도깨비의 머리 위에는 큰 네잎 클로버가 하나 얹혀 있었고, 분홍 도깨비는 복숭아처럼 얼굴이 발그레하고 복숭아 꽃이 머리 위에 동동 떠다녔어.
“안녕~ 나는 핑크비야. 만나서 기뻐.”
분홍 도깨비가 배시시 웃으면서 문달이에게 말을 건넸어.
“안녕...... 도깨비들아.”
“우리는 그냥 도깨비가 아냐. 이름을 불러줄래. 안녕! 문달아! 나는 레드비야.”
레드비라고 자신을 소개한 빨간 도깨비가 말을 이어갔지.
“다른 친구들을 소개해 줄게. 내 옆에 있는 친구는 블루비야. 나랑 나이가 같아. 저 번개 뿔에서 노란 빛이 나오는 아이는 노랑비, 양처럼 생긴 친구는 하얀비, 초록 옷을 입은 아이는 그린비야.”
“꿈만 같애. 도깨비를 만나다니.”
“문달아! 우리는 그냥 도깨비가 아니라니까. 네 동화책에 나오는 시시한 도깨비들과 우리를 같다고 말하지 말아줘.”
“맞아! 우리는 시시하지 않다고. 네가 모르는 엄청난 능력이 있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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