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골목길
가운데를 걸었네 난
뭐 그리 대단한 여름은
아니지만 좋았네 난
뭐 딱히 보고픈 얼굴
같은 건 없는데
머리 위 괜시리 허전한
바람 불었네 또
신호등은 색깔 바꾸고
차들은 날 스쳐가는데
난 난 난 멈춰 섰네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밤과 저녁의 가운데
알 수 없는 감정들이
껌 자욱처럼 남았네
이 하루가 저물어 가네
이 여름이 사라져 가네
이 여름이 나를 떠나네
이 여름이 날 이 여름이 날
아무도 없는 골목길
가운데를 걸었네 난
뭐 그리 대단한 여름은
아니지만 좋았네 난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밤과 저녁의 가운데
알 수 없는 감정들이
껌 자욱처럼 남았네
이 하루가 저물어 가네
이 여름이 사라져 가네
이 여름이 나를 떠나네
이 여름이 날
이 여름이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