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너 없는 곳엔
무거운 바람이 분다
묵묵히 신발 묶던 너에게
난 묻는다
넌 어디쯤인지
난 묻는다 니가 지나는 곳
그 어느새 지난
환하던 시간 속에
웃고 있는 너에게
유난히도 빛나던
너에게 묻는다
어느새 이 거리 위엔
차가운 비 냄새가 나
오래된 커피향이던 너에게
난 묻는다
넌 어디쯤인지
난 묻는다 니가 지나는 곳
너 지나는 곳엔 그 좁은 거리엔
어떤 향이 나는지
유난히도 빛나던 너에게 묻는다
난 묻는다
니가 지나는 곳
넌 웃는다
말 없이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