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복소복
하얀 눈의 커튼 위로
살짝살짝 걸어가는 길
사박사박 발자욱
장난스러운 아이
파랗게 눈꺼풀에 물든
춤 추는 눈꽃구름
흩날리는 하얀 별가루
감싸 안으며
감싸 안으며
그려낸 눈 햐안 눈
스며드는 향기
안겨오는 바람
나지막한 겨울 별빛처럼
쌓여가는 걸음걸음 사이
노래하는 풍경
올해 겨울엔
첫 눈 위를 걸으며
살랑살랑 눈토끼
보기 신나는 얼굴
빙글빙글 맴돌아 깡총
소근소근 말하는
수줍어하는 아이
파랗게 손 끝에 녹아든
노래하는 Christmas Bell
쌓여가는 하얀 별가루
감싸 안으며
감싸 안으며
그려낸 눈 하얀 눈
스며드는 향기
안겨오는 바람
나지막한 겨울 별빛처럼
쌓여가는 걸음걸음 사이
노래하는 풍경
올해 겨울엔
첫 눈 위를 걸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