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 속의 풍차는
바람이 없이도
계속해서 돌아가네 돌아가네
내 가슴 속의 풍차는
바람이 없이도
계속해서 돌아가네 돌아가네
눈을 감았다 뜨는
틀에 갇힌 아픔은
누구도 느끼지를 못하니
오늘도 자신이
살아가고 있음을
그저 숨 쉬기에
죽지 않음을 확인해
이 모든 것들이 익숙함이란
잔인한 사실 속에서
당연해져 버렸기에
난 아무래도 기억나지는 않아
그래 뭣을 위해
내가 여기에 있는지
끼니를 걸러 가면서
왜 이리 사는 건지
그 날 그 날 그대로 날 기록해
그냥 노랠 할 수 있을 때마다
노래를 해 그러니 이젠
이런 물음 따윈 필욘 없네
그냥 이 노래 속에서
난 계속 돌아가네
내 가슴 속의 풍차는
바람이 없이도
계속해서 돌아가네 돌아가네
내 가슴 속의 풍차는
바람이 없이도
계속해서 돌아가네 돌아가네
늦은 한 밤도 아닌데
눈 앞이 컴컴하게
누가 커튼을 쳤나
걸어 잠근 나의 방에
내 목소리 내 귀에 맴돌 때
여기서 가끔 만나게 되는
또 다른 나 조금 후엔 떠나가네
그래 뭐 이게 살아가는 법이
됐지 대단할 것도 없는
필연적인 고통이 됐고
금세 하루에도 수 백 번
바닥에서부터 절로 웃음이 나는
높이까지 이 순간에 희열이
내 모든것을 다 버리게 했지
걸리적거리는 것은 자꾸
뒤에다 배치하다 보니 이젠
도 아님 모 처럼 뭐가 나오든
눈 앞의 이곳을 향해 돌아가네
내 가슴 속의 풍차는
바람이 없이도
계속해서 돌아가네 돌아가네
내 가슴 속의 풍차는
바람이 없이도
계속해서 돌아가네 돌아가네
내 가슴 속의 풍차는
내가 어쩌더라도 멈출 수
있는 게 아니기에
내 가슴 속의 풍차는
바람이 없이도
계속해서 돌아가네
이 절벽 끝에서 내가
어쩌더라도 멈출 수
있는게 아니기에 아니기에
아니기에 아니기에
돌아가네 돌아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