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 아기 오리 3부

레몽
앨범 : (소리동화 레몽) 미운 아기 오리
하지만 농부 아저씨의 아이들은 아기 오리를 귀찮게 했어.
“거기 서! 하하하하.”
‘여기서 지내다간 아이들 손에 어떻게 될 것 같아. 얼른 도망가야 해.’
아름다운 봄이 찾아 왔어. 꽁꽁 얼었던 호수도 파랗게 녹아 반짝였어. 춤추는 나비들도 보이고, 노래하는 새 소리도 들렸지.
어느 날, 미운 아기 오리는 날개가 매우 강해진 것을 느꼈어. 날개를 퍼덕거려 보았더니 하늘 높이 날아오르는 거야.
“우와, 내가 이렇게 날 수 있다니!”
미운 아기 오리는 호수로 살며시 내려왔어. 그 때, 크고 흰 새 세 마리가 호수로 미끄러지듯 날아와 앉았어. 미운 아기 오리는 예전에 잠깐 보았던 그 새들을 기억하고 있었지.
“아름다운 저 새들과 함께 있고 싶은데, 내가 너무 못생겨서 싫어하겠지?”
미운 아기 오리는 가만히 호수 한 쪽으로 헤엄쳐갔어. 그런데 아름다운 새들이 미운 아기 오리에게로 헤엄쳐 오는 거야.
“나를 괴롭히려고 그러니?”
미운 아기 오리를 고개를 숙였어. 미운 아기 오리는 물속에서 자신을 보고 있는 아름다운 새를 보았어.
“어? 이게 나야? 저 새들과 똑같은 모습이잖아!”
미운 아기 오리는 몇 번이나 물속에 비친 자기 모습을 들여다보았다가 앞으로 온 새들을 보았다가 했어. 앞으로 다가온 아름다운 새가 말했어.
“넌 정말 멋진 백조구나.”
“그래. 넌 정말 아름다워. 우리와 같이 놀지 않을래?”
“지난해 엄마가 한 알을 잃어버렸다고 했는데, 넌 마치 친형제처럼 우리와 닮았어.”
미운 아기 오리에게 다가온 백조 세 마리들이 차례로 말했어요. 이 말을 들은 아기 오리는 깜짝 놀랐어.
“네? 제가 백조라고요? 저는 제가 오리인줄로만 알았어요.”
“뭐 오리? 잘 봐. 넌 우리랑 똑같아.”
“그래, 이제부터는 우리가 네 형제가 되어줄게. 우리랑 같이 살자.”
그때, 몇 명의 아이들이 호수로 와 소리쳤어.
“저기 봐. 백조가 또 있어! 저기 있는 저 백조가 가장 아름다운 거 같은데?”
"맞아. 맞아!"
미운 아기 오리는 정말 행복했어. 자기가 되고 싶었던 그 새보다 더 아름답다고 하니까 말이야.
마침내 미운 아기 오리, 아니 아름다운 백조는 자신이 있어야 할 곳을 알게 되었지. 아름다운 백조는 백조 무리들과 함께 훨훨 하늘로 날아올랐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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