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본실

TFO
앨범 : PTSM
작사 : B.A.C
작곡 : Sylarbomb
편곡 : Sylarbomb
내가 지금 말함과
동시에 과거가 돼
마치 과거가 날
해일처럼 덮치는 것 같애
현재라는 얇은 밧줄
내 나태함을 절대
견디지는 못해
자동차로 풍경을 가위로
자르듯 잘라내고
그 분열로 인해
내 미래는 절약되지
속도를 이기지 못한
내 시침이 둘로 갈라져서
반대로 돌기 시작해
내 방안에 물이 차올라
나는 피하기 위해
침대 끝에 내몰려
나만을 위한 바다
질식
호흡이 생명의 증거라면
난 굳이 숨쉬려 노력하지 않겠어
방 안을 표류하는
비물질
물 속으로 물 속으로 점점 더
물 속으로 날 밀어 넣어
물 속으로 물 속으로 점점 더
빠져 들어가 바닥에 닿으면
날 좀 깨워 줘
멈춰 있는 것에 생명이
있다 할 수 있어
너흰 모두 시한부야
말라가고 있어
아이러닉해
그래서 난 아예 멈추길 자처했어
너와 난 표류하지 타 디멘션
미안
이건 내 꿈이고 혹은
늙어버린 태아의 꿈이야
시간 태동조차 없어
날 감싸주는 양수는 포말린 병  
미약 하게 남아
들리는 방 문 밖의 소리
로우패스 필터로 Blurry
프리셋 이름은 블루
갑자기 파동이 쳐서 울렁임
잠긴 방 문이 열리는 소리
이건 내 오션 이건 내 오션
이건 내가 만들어 놓은 내 바다야
물이 빠지고 액체 흘러나오듯
난 밀려나와 호흡이 터지고  
파닥대 방금 잡은 물고기인 양  
두 개로 나눠진 내 시침들이
다시 만나서 방과 내 사이를
째깍대 단절시켜 버려 난
완전히 공기에 노출됐지
완전히 공기에 노출됐지
완전히 공기에 노출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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