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종이에 쌓여진
좁은 상자와 같아
예쁜 색의 많은 무늬와 리본
나를 여기에 숨겨줘
꿈에서 본 것 같은
샛노란 멋진 구두와
나를 포근하게
담아 줄 깃털들이
우릴 더욱 즐겁게 해
우리의 시간은 아직도
뜨겁게 불타는 노을 빛
그 속에 있네
우리의 이야긴 아직도
익숙하게 불려진
또 새롭게 쓰여질 노래 속에
빛나고 있어
부풀어 떠오르는 풍선
이미 죽어버린 풍선
나는 기분 좋은
어지러움에 빠져드네
우릴 여기에 붙들어 줘
붙들어
우리의 시간은 아직도
뜨겁게 불타는 노을 빛
그 속에 있네
우리의 이야긴 아직도
익숙하게 불려진
또 새롭게 쓰여질 노래 속에
빛나고 있어
우리의 그 날은 아직도
모든 게 헝클어진 맘
뒤섞여버린 기억들 속에
머물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