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집 그립 - 혼자가 편해

뚝 뚝 떨어지는
눈물을 감출 수 없어서
축 축 쳐지는
어깨를 보여줄 수 없어서
We’ll be fine I’ll be fine
고개를 떨구고
내 발등만 쳐다봐
I’m fine
내 감정이 너무나 서툴러서
바보같이
나만 생각해 좀 서둘러써
그게 아닌데 넌 다가갔던
한걸음 두 걸음이
너무나 부담이되
니 마음속에 무거움이
쌓이고 쌓여
굳게 닫히고 닫혀 진 너는
벽에 숨어서 미안해
말만 남겨 못들은 척
괜찮은 척 말을 돌려
보려했지만 자꾸
메아리가 들려
왜 미안해 니가 왜
난 혼자 사랑하는게
버릇이야 이게 편해
익숙해 근데 마음이
조금은 아프네
어설프게 준비한 내 자신이
창피해지는 건 어쩔 수가 없나봐
내게 맞지 않은 옷을 입고 나와
조금은 잘 될 거란
착각에 빠져 어울리지
않는 너와 함께이길 바랬어
니 곁에서
이제는 물러서서
아니 숨어서 볼게
난 그냥 혼자서
난 혼자 있는 게 더 편해
바라보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난 혼자 있는 게 익숙해
괜찮아 그저 있어주면 되
나 정말 괜찮아
혼자인 게 더 좋잖아
근데 정말 좋지는 않아
생각 속에
아직 있잖아
니가 가끔 자주는 아니야
어쩌다 하루에
1분쯤 스쳐지나가는 정도야
그쯤이야 달력 몇 장만
넘기면 될 거야 아마
근데 아직은
그만큼 시간이 덜 되서
어제 지우지 못한 번호가
너였어
그렇게 쿨 하지 못한 나였어
다른 생각 속에 들어오지 마
이젠 니꺼 아냐
억지로 막는데
왜 그리 말 안 들어
그런 성격이 맘에 안 들어
이렇게 멀어졌는데
여전히 넌
끝까지
내 머리 안에 들어와서
오늘 하루
처음부터 끝가지 망쳐놨어
떠난 순간부터
지금까지 멈춰놨어
단 한 가지
니 생각만 걸어가고 있어
난 혼자 있는 게 더 편해
바라보는 것도
사랑하는 것도
난 혼자 있는 게 익숙해
괜찮아 그저 있어주면 되
있어주면 되

혼자가 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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