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옆집 살던 순이가 꽃다운
나이에 요절을 했다네
눈물도 잠시 어느새
모두 그녀를 잊고사네
급변하는 사회에
더 이상 놀랄 일이 없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순식간에 사그러든다
불과 몇 년 전의 물건은
녹이 슨 고철이 되었다
너와 내가 했던 사랑은
여름밤에 우는 매미 같다
급변하는 사회에
더 이상 놀랄 일이 없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순식간에 사그러든다
가슴 벅찬 일들 모두가
도무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내심장은 이미 죽어서
도무지 깨지 않는다
급변하는 사회에
더 이상 놀랄 일이 없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순식간에 사그러든다
급변하는 사회에
더 이상 놀랄 일이 없네
활활 타오르는
불길은 순식간에 사그러든다
순식간에 사그러든다
순식간에 사그러든다
엔딩이 얼마 안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