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고
너는 말했지
지울 수 있도록 가볍게
깊이 생각하진 말라고
이별이 서툰 사람
기억을 버리지 못해
떠나온 여행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
지킬 수 있는 자신은
없다고 너는 말했지
기다릴 수 있도록
진지하게 가볍게 생각하진 말라고
이별에 강한 사람
뒤 돌아 보려고 안 해
떠나온 여행을
생각하면 기억이 안나
나는 도망치고
그대를 마주하고
강한 그대를 보며
지우지 못한 그 이름
떠나온 것과 잊혀지는 건
내겐 같은 말이 아니지
이별이 서툰 사람
스치는 모든
고귀한 존재를 지우지 못해
도망만 치는 사람
다시 볼 수 없는 것들이
나를 절박하게 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