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

윤도현
어릴적 그동산에 나는 올랐지
새를 쫏다가 하루해가 저물던 곳
오지 않는 그대를 기다릴때면
새들은 내 눈앞을 스쳐 날아가곤 했었지
두팔벌려 하늘을 우러르던 나무
높이 날아오르던 우리들의 꿈들

새들은 어디로 날아가버린 걸까
그렇게 스쳐서 지나가버린 걸까
저 하늘 맑은 물 우리를 감싸주던
아름다운 자연의 그 노래 소리는 사라진 걸까

새들은 어디로 날아 가버린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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