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의 허세 (03:10)

신성우
오늘도 할일 없이 방바닥을 온종일 기어 다니다가
부모님 눈총이 따가와.밖으로 나서긴 했지만..
뭐 뾰족히 갈 곳이 어디 있나? 참 왜 이리 날씨는 좋은 거야.
나보다 공부도 못한 녀석도 자기 자리를 찾는데..
왜 나 같은 인재를 썩히는 거야. 세상이 나를 몰라주네.
도대체 어디부터 꼬인걸까? 이것 참 알다가 모르겠네.
왜 나 같은 인재를 썩히는 건 국가적 손실임을 왜 몰라.
오늘도 그려진 내 인생을 다림질 하러 나섰네
방안에 널려진 이력서들 오늘도 면접에 떨어졌네.
얼굴이 남보다 쪼금 큰 게 뭐그리 흠이 되는 거냐구.
거리엔 누구를 약 올리나. 모두들 쌍쌍이 걸어가고.
어느새 친구에 회사 앞 전화를 걸었더니 하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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