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같은 놈 처음이라며
뭐가 이렇게 착하냐고
그래 나는 믿어버렸지
너의 그 달콤함에
이게 어장인 줄도 모르고
아냐 아냐 아닐거야
그녀는 내 반쪽이란 말야
어제도 오늘도 확인했어
걱정돼서 연락했는데
이런 내 맘도 모르고
이게 왜 집착이라는 건데
매일같이 내가 선톡하고
바보같이 먼저 전화하고
하지만 넌 내게
아무런 연락이 없어
어떡해야 먼저 연락할래
지금 나랑 뭐하자는 건데
내가 지금 너의
어장 속에 갇힌 거야
미치겠어
왜 이렇게 연락이 안 돼
뭐가 그렇게 바쁘냐고
그래 나는 알아버렸지
너의 그 거짓말에
설마 어장인 줄은 몰랐어
그래 그래 그런거야
정말로 난 물고기란 말야
이제는 정말로 확신했어
두번 다시 고백 안할게
이런 내 맘도 모르고
외롭게 혼자 냅두는 건데
두번 다시 먼저 선톡 안해
두번 다시 내가 전화 안해
그러자 넌 내게
갑자기 전화를 걸어
이제부터 너는 수신차단
지금부터 나도 어장관리
오늘부터 너를
어장속에 가둘거야
어장탈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