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처녀 때

Crack Bit (크랙빗)
앨범 : 울 엄마 처녀 때
울 엄마 처녀 때 사진은
많이 촌스러워
단발 머리에는 노란 꽃 두르며
까만 교복 입고서 어색하신 듯
짓고 있는 표정은 봄처럼 싱긋
내 마음은 가족
상봉처럼 기쁘지만 허
솔직히 내 눈에도 엄만 이쁘진 않어
그래도 분명한 건
그 속에 엄마 눈 코 입을
닮은 내가 있다는 것
보고픈 마음 가득하니
눈 감을 밖에란
손글씨 역시 촌스러 허나 나보다도
어린 그 처녀의 퍽
순수했던 손 끝이나를 물들여
꽃다워서 너무나 꽃다워서
처음 보는 그녀 모습 왠지 낯설어서
알 수 없는 감정에 눈물 한 방울 뚝
세월이 부른 듯 눈물 한 방울 뚝
사진 밖의 두 사람은 나의 아버지  
어머니
사진 안의 두 사람은 나와 꼭 닮은  
젊은이
처음 보는 익숙한 그들 청춘이
내게 건내준 누런 그리움 언저리
사진 밖의 두 사람은 나의 아버지  
어머니
사진 안의 두 사람은 나와
꼭 닮은 젊은이
처음 보는 익숙한 그들 청춘이
내게 건내준 누런 그리움 언저리
울 아빠 총각 때 사진은 좀 촌스러워
빡빡 머리에 손에는 기타 들고
나팔 바지 입고서
무표정한 얼굴에서
느껴지는 건 사내 특유의 센 척
아가씨 꼬시려고 공원을
돌아다녔다는
지인의 말이 거짓은 아닌 것 같어
그러고보니 예사롭지 않았던
노래와 기타실력도 의심이 가는걸
가족과 돈 책임 따위에
메이지 않은
그의 어깨 위는 넓어
매일 작아지고 있는 듯한 그의
모습도
여기선 분명 이소룡보다도 멋있어
누구보다도 아빨 닮은 나라서
나도 그와 같은 남자가 되길 바랐어
허나 깨달았어 그는 어린 나였고
젊은 나였고 늙은 나겠지 언제건
사진 밖의 두 사람은 나의 아버지
어머니
사진 안의 두 사람은 나와 꼭 닮은
젊은이
처음 보는 익숙한 그들 청춘이
내게 건내준 누런 그리움 언저리
사진 밖의 두 사람은 나의 아버지
어머니
사진 안의 두 사람은 나와
꼭 닮은 젊은이
처음 보는 익숙한 그들 청춘이
내게 건내준 누런 그리움 언저리
내가 경험한 모든 것들
사진 안의 두 사람도 모두 겪고
겪을테지
그들도 나 같이 세상에 서툰
어린아이였고 또 걷고 머물테지
내겐 처음부터 엄마였던 엄마가
내겐 처음부터 아빠였던 아빠가
부모가 아닌 자기자신으로서
소년과 소녀로서 서 있는
시간의 잔상
사진 밖의 두 사람은 나의 아버지
어머니
사진 안의 두 사람은 나와 꼭 닮은
젊은이
처음 보는 익숙한 그들 청춘이
내게 건내준 누런 그리움 언저리
사진 밖의 두 사람은 나의 아버지
어머니
사진 안의 두 사람은 나와
꼭 닮은 젊은이
처음 보는 익숙한 그들 청춘이
내게 건내준 누런 그리움 언저리
사진 밖의 두 사람은 나의 아버지
어머니
사진 안의 두 사람은 나와 꼭 닮은
젊은이
처음 보는 익숙한 그들 청춘이
내게 건내준 누런 그리움 언저리
사진 밖의 두 사람은 나의 아버지
어머니
사진 안의 두 사람은 나와
꼭 닮은 젊은이
처음 보는 익숙한 그들 청춘이
내게 건내준 누런 그리움 언저리

가사 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