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르 졸린 눈을 떠
조금은 더 자고 싶은데
꿈 속의 네 목소리
분명 내 이름을 불렀지
우리 뭐 할까 어디 갈까
저녁엔 영화도 보러가자
내 손을 당겨 보채던 너
눈을 뜨니 다 날아가버렸네
그토록 바라던 네가 왔는데
아침이 원망스러
억지로 눈 감아도
햇살이 깨우잖아
아마 고장난 나의 마음이
한심해서였을까
모두가 날 깨우네
따스히 날 깨우네
널 좋아해 너만 보여
온종일 네 얼굴만 떠올라
하얀 고백 솜사탕같던 너
눈을 뜨니 다 날아가버렸네
그토록 바라던 네가 왔는데
눈부신 창 밖이 속상해
억지로 눈 감아도
햇살이 깨우잖아
아마 어긋난 우리 마음에
저들의 마음도 아릴까
모두가 날 깨우네
따스히 날 깨우네